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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감상평 리뷰 잘생김 더하기 잘생김

by 꿀꿀이ෆ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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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중요한 것, 작지만 소중한 것

이번에는 하나의 팀, 3개의 특명, 공조 2가 새 형사로 돌아왔다.

기대 이상의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시리즈물의 가능성을 남겼다.

공조 시리즈는 1편의 슈퍼노트 등판에 이어서 2편에서도 돈을 중요한 소재로 삼고 있는데, 새 형사의 공조를 통해 이번 영화에서는 돈보다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누구에게나 돈은 중요하다. 영화의 스토리에서도 10억 달러라는 돈이 극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쓰인다. 그런데 이 영화의 메인 빌런 '장명준'은 등장부터 자신의 목적이 돈이 아님을 보여준다. 마약 거래에서 배신한 남자의 머리에 돈다발을 대고 돈이 목숨을 지켜주는지 보자며 총을 쏴버린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면 알 수 있지만 그의 목적은 복수이다. 돈은 그저 미끼에 불과하고, 미끼의 역할이 끝나고 테러리스트도 모두 잡힌 다음에 돈은 제자리를 찾아간다. '장명준'이 굶주린 인민을 위해 자존심과 신념을 버린 채 마약거래를 통해 벌어온 돈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장명준'은 나쁜 일을 해서라도 굶주린 동포 가족들에게 물길을 터주기 위해 노려했다. 하지만 국가의 재산을 횡령하는 권력자나,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에 의해 물이 엉뚱한 길로 빠지면 필요한 자원들이 가야 할 곳으로 가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세상 어느 곳에서나 가장 약한 존재들, 가난하고 힘없는 어린아이들이 제일 먼저 굶주리게 된다. 이를 뒤늦게 알아챈 '장명준'은 남한으로 망명을 시도하지만, 남한 정부가 이를 거부해 그는 가족을 모두 잃었다. 

한 명의 신념, 하나의 가정, 어린 아이들, 작은 존재들이 희생되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영존재들이었기 때문에 그로인해서 만들어진 것은 큰 재앙을 불러올 국제적 범죄자이며 테러리스트였다. 

 

크기는 달라도 같은 것

이 영화는 동심원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중심을 가진 동그라미.

중심이 같은데 동그라미가 두개라면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을 것이다. 큰 동그라미는 메인 스토리, 즉 새 형사가 쫒는 '장명준'과 각각의 국가들이 가진 입장과 이익, 그리고 10억 달러의 돈 이야기이다. 작은 동그라미는 세 주인공 중 큰형 '강진태'와 그의 가족 이야기이다. '진태'의 가족은 이번에 더욱 비중이 커졌는데 특히나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처제의 활약이 늘었다. 영화는 같은 주제들을 두 가지의 크기로 보여준다. 제일 많이 나오는 돈 얘기도 그렇다. 형부의 돈을 훔치는 처제, 딸의 저금통을 터는 아빠, 그리고 결국 모든 돈을 관리하는 엄마. 하지만 사실 다 아빠 '진태'가 벌어온 돈이라는 이야기는 돌고 도는 진짜 주인이 없는 돈 이야기, 그리고 결국 힘없는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장명준'의 10억 달러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공조 1편에서 '림철령'과 '강진태'는 길 위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세르게이'를 쫒던 '강진태' 형사가 꼬마를 구하기 위해 범인을 포기한다. 두 사람은 범인을 잡는 형사지만 그 직업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는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 형사는 보호받아야 할 약자인 아이들을 우선시하게 된다. 

영화의 엔딩인 10억달러의 행방도 마찬가지. 남, 북, 미의 정치적인 입장과 이익을 뒤로하고 세 형사의 개인적 성과도 뒤로 한채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유니세프를 선택한다.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서사와 영화의 핵심적인 스토리 속 행동들이 모두 아이들이라는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행해진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진태'의 가족은 또다시 위험해 빠지게 되고 그는 인질로 잡힌 가족들 때문에 테러리스트에게 협조하게 된다. 자칫하면 가족을 잃고 악당이 되어버린 '장명준'과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 상황에서 '잭'과 '림철령'은 국가적 입장이나 개인적 이익을 뒤로하고 '진태'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을 테러로부터 구해내는데, 결국 작은 것을 지켜낸 것이 모든 것을 지켜낸 셈이다. 돈, 사람, 모든 것들이 크기는 다르지만 중심은 같기 때문이다. 작은 것부터 지켜야 큰 것을 지킬 수 있다

 

돈 버는일, 그보다 중요한 것

돈이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돈 버는일을 하고 있고, 그 어느 시절보다도 돈이 중요해진 세상인 것 같다. 

직업으로써 수익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모든 사람이 돈만 보고 일하며 살지는 않는다. 좋아하는일, 잘하는 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직업의식에 대한 말이 많다. 자신의 직무에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적다는 것.

직업을 연봉만 가지고 평가하고 그 안에 내재된 가치를 요구하는것이 정당할까? 드론으로 범인을 쫒다 말고 퇴근하겠다는 경경찰과, 몸 바쳐 위험에 뛰어들어 헌신하고도 좌천당한 형사, 두 사람의 차이가 과연 직접 정신이었을까. 

영영화 속 경찰, 국정원, 군인들은 같은 조직에 있으면서도 다른 결정을 한다. 직업이라는 정체성 하나가 모든것을 결정하는 않는다. 영화의 주인공인 세 형사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과 소속된 조직의 직업적 이익을 뒤로하고 사람을 우선으로 두고 행동을 했다. 그 결과 사회가 더 안전해지고 건강해지는 해피엔딩이었다. 어쩌면 지금 사회에 부족한 건, 직업 정신이 아니라 사람을 돈이 아닌 사람자체로 보는 시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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